저는 유투브 다시보기로 봤지만 못본분들을 위해 퍼왔습니다.
http://tbs.seoul.kr/cont/FM/NewsFactory/interview/interview.do?programId=PG2061299A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인터뷰 제2공장]
조 후보자의 딸 영어 내신 성적 논란? … 외고 수준 전혀 모르는 한심한 소리!
- 김호창 대표 (20년차 입시전문가)
김어준 : 자, 저희가 조국 후보자의 딸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하게 될 줄은 사실 몰랐습니다. 계속해서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제 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딸의 고등학교 성적을 공개했어요. 불법입니다. 그런데 요지는 딸이 영어를 못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논문에 영어로 참여했다는 것이 거짓말일 것이다, 이런 요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지난주에 뉴스공장에 출연하셔서 대단한 반향을 부른 분인데요. 20년차 입시전문가 김호창 대표 다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호창 : 예, 안녕하세요.
김어준 : 다시는 안 나오신다고, 이제 인터뷰는 안 하겠다고 하셨는데 다시 이렇게 출연을 덥썩 하셨어요.
김호창 : 제가 여기 뉴스공장 나올 때도 작가님한테 절대 출연을 앞으로도 안 할 거고 어떤 언론사에도, 지금 언론사에서도 연락이 많이 왔는데 제가 다 거절을 했어요.
김어준 : 실제로 저도 몇 번 중간에 요청을 드렸는데 더 이상은 안 한다고 하셨는데.
김호창 : 맞습니다.
김어준 : 이렇게 갑자기 손쉽게…. 왜 그러셨어요?
김호창 : 대한민국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죠, 어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어준 : 아, 주광덕 의원의 성적 공개?
김호창 : 예, 그렇죠. 제가 이런 예를 들어도 될지 모르겠는데 어떤 신형 무기가 있는데 그걸로 어떤 군인이 조준 사격을 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서 그걸 자기는 오발이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거에 대해서 그 기계를 알고 있는 사람이 몇 없고 그런 사람들이 침묵하면 더 많은 조준 사격이 계속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어준 : 내용을 정확하게 아는 내가 나설 수밖에 없다.
김호창 : 이건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제가 했습니다.
김어준 : 사실은 저희가 어차피 그 사이에도 몇 번을 연락을 드렸기 때문에 이분은 안 나오실 거라고 생각해서 연락도 안 드렸는데 본인이 어제 이 기사를 보고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먼저 연락을 하셨어요. 안 한다더니. 이건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고.
김호창 : 네, 그렇죠.
김어준 : 먼저 연락을 하셨는데 그것도 원래 처음 나오셨을 때도 뉴스공장을 모르셨고 그 이후에도 뉴스공장을 안 들으시는 것 같고.
김호창 : 예, 죄송합니다.
김어준 : 게다가 사실은 지금은 시즌이라.
김호창 : 제가 가장 나쁠 때고 내일부터 원서 접수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연락도 잘 안 되시는 분인데 아침에 잠깐이라도 꼭 나와야겠다고 하셔서 놀랐어요. 간단하게 말하면 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생기부를 어떻게 입수했는지 조사하겠죠. 생기부에 영어, 소위 말해서 내신 성적이 안 좋다는 거예요. 공부 못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6등급이다, 이런 식의 등급 이야기 쭉 했는데 저는 오래돼서 잘 모르겠는데 6등급이면 공부 못하는 건가? 내지는 소위 당시의 한영외고 기준, 학교들도 계속 바뀔 테니까요. 그 기준으로 이게 도대체 어떤 성적인가 알 수가 없으니까요. 이 주장을 그런 정보가 없는 사람들은 받아들일 수 있잖아요. 숫자가 6, 낮잖아요.
김호창 : 그렇죠.
김어준 : 사실 관계를 정리해 주십시오.
김호창 : 내신에 대한 이해가 좀 필요한데요. 저번에 제가 나왔을 때 안 그래도 김어준 씨께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이해를 잘 못하셔서 제가 그냥 넘어갔거든요.
김어준 : 아, 이미 나왔던 이야기예요, 그때 조금?
김호창 : 네,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김어준 : 죄송합니다. 이해를 못해서.
김호창 : 그때 제가 뭐라고 이야기를 했냐 하면 그 당시 외고 학생들의 전교 1등이 3등급이다.
김어준 : 아, 그래요? 전교 1등이 무조건 1등급 아닙니까?
김호창 : 맞아요. 그렇게 돼야 되는데 이게 3등급이다, 내신 평균으로 보면. 그 당시에 서울 지역 메이저 외고들 학생들 중에 전교 1등이 3등급인 학교가 꽤 됐어요. 물론 2 중반인 학교도 있었지만.
김어준 : 머릿속에서는 잘 이해가 안 되지만 그렇군요. 전교 1등이 왜 3등급이죠?
김호창 : 그게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제가 좀 쉽게 설명하려고 되게 노력했는데 조금 어려워도 이해가 안 되시면 바로 물어보세요. 그럼 제가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어준 : 환경대학원 선생님도 하실 말씀이 많으셔서 제가….
김호창 : 하여튼 최대한 쉽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내신에서 등급이라는 건 얘가 몇 등을 했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성적이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얘가 전교 1등을 하면 1% 안에 들어가니까 1등급이 나와요. 문제는 성적을 가지고 등급을 매기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냐 하면 예를 들어서 학생들의 실력이 아주 우수해요. 그러면 애들이 전부 다 만점을 받아요.
김어준 : 점수 차이 거의 없다? 편차가 거의 없다?
김호창 : 예. 그렇게 되면 예를 들어서 한 개 틀린 애가 5등급이 될 수도 있고 6등급이 될 수도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런 세계가 있군요.
김호창 : 예, 그렇죠.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봤을 때 특정 과목이 몇 등급이라고 이야기하는 게 사실 무의미한 게 예를 들어서 이런 건데 당시에 외고 학생들은 지금의 외고랑은 많이 다릅니다. 그러니까 지금 외고 학생들을 비하하는 건 아닌데, 지금 외고 학생들은 영어 성적을 중심으로 해서 들어가는 학생들이고 그 당시에 들어간 학생들은 전 과목을 해서 들어가서 말 그대로 전교 1등 애들이 다 오는 거예요.
김어준 : 가면 안 되는 학교네요.
김호창 : 그렇죠. 가면 안 되는 학교죠. 맞습니다. 그러니까 얘네들이 그런 애들이 다 모여 있으니까.
김어준 : 한 번 실수하면 전교 1등 했다가 전교 30등 하고, 1등급 했다가 5등급 하고.
김호창 : 그렇죠. 맞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이런 건데 전 과목을 쫙 훑어 놓고 보면 얘가 한두 문제 틀려서 5등급 받은 것도 있고 또 어떤 건 1등급 받은 것도 있고 이러니까 실제로 전교 1등이 3등급이 나올 수가 있는 거죠. 이제 조금 이해가 되십니까?
김어준 : 조금 이해가 갔어요. 예를 들어서 그러면 서울대라고 합시다. 서울대에 그 당시에 그런 외고들 출신들이 몇 등급이 들어갑니까?
김호창 : 그러니까 이게 3등급 초반 학생들도 들어가는데 이 학생이 3등급 초반의 학생이 들어갔다는 건 얘는 1등급짜리의 과목도 있고 5등급, 6등급짜리의 과목도 있다는 거예요.
김어준 : 아, 과목별로.
김호창 : 그런 거죠.
김어준 : 국어는 잘했는데 수학이 한 문제 틀렸더니 순위가 저 밑으로 떨어져서 5등급이 되어 버려서 합쳤더니 3등급이 됐는데 하지만 합쳤더니 전교 1등이야.
김호창 : 예, 그렇게 되는 거죠. 그래서 실제로 그 당시에 고대 세계선도인재전형에 고대 경영학과에 들어간 학생의 데이터가 있어서 제가 봤는데 이 친구가 전체 4.7등급이에요. 이 친구 과목을 보니까 실제로 7등급짜리가 한 세 과목 정도가 나와 있어요.
김어준 : 7등급은 느낌은 못하는 느낌이거든요.
김호창 : 상당히 못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게 그렇게 나올 수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여기서 볼 게 뭐냐 하면 당시에 세계선도인재전형은 이과 학생들 같은 경우는 사실은 어학에 높은 성적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내신은 더 낮아도 합격이 가능해요, 문과보다도. 그런데 실제로 이런 학생들이, 특히 이과 학생들이 불리한 게 이과 과목까지 다 하고 그리고 나서 문과 학생이랑 경쟁해야 되는데 문과 학생들은 어쨌든 당시 외고 학생들 같은 경우는 영어를 죽어라 하거든요. 그런데 그 문과와 이과 학생들이 똑같이 경쟁을 하게 됐을 때 이과 학생들이 내신이 좀 떨어질 수가 있겠죠.
김어준 : 이해했어요.
김호창 : 다행이네요.
김어준 : 어느 정도 이해했다고 제가 느끼는 겁니다.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대략은 이해했어요. 그러니까 5등급, 6등급 이게 굉장히 낮은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당시 외고의 상황이라는 건 점수 1점 차이로 하나 틀리면 1등급 했다가 5등급 하고. 전교 1등이 3등급, 그 말 한마디 이해가 갔어요.
김호창 : 이걸 이렇게 보면 될 텐데 거꾸로 이야기하면 그냥 이해가 쉬우실 거예요. 뭐냐 하면 이 친구가 텝스 900점 이상을 받은 게 팩트더라고요. 사실입니다. 그런데 텝스 900점 이상을 받았다는 건 이렇게 표현하면 될 것 같아요. 미국인이 그것도 영문학을 전공한 애가 우리나라 4학년 졸업하고 우리나라에 와서 텝스 시험을 보면 900점이 안 나와요.
김어준 : 그래요?
김호창 : 정말 안 나와요. 안 나오는 경우 되게 많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김어준 : 미국인이 정규 대학을 다 졸업하고 난 다음에 텝스를 봐도 900점이 안 된다?
김호창 : 예, 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이 시험 자체가 이게 서울대학교에서 개발한 거라 한국인이 개발한 시험이라 IBT랑 상당히 많이 틀립니다. 그러니까 사실 이 친구가 텝스 시험을 900점 이상 받은 이유도 사실 자기가 보니까 대학을 가기 위해서 공부를 열심히 한 거예요. 왜 그러냐 하면 이 친구한테 더 유리한 건 IBT가 조금 더 유리할 수도 있어요.
김어준 : 한국 문법 영어를 배웠다는 거네요.
김호창 : 맞아요. 그러니까 사실 그 성적은 지금도 사실 이렇게 900점을 받기가 쉽지 않다, 외고에서 최상위권 학생들도. 이렇게 보면 됩니다.
김어준 : 본 적이 있어요, 제가. 하여튼 900점 넘어가는 건 굉장히 어렵다는 건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토익을 990점 맞는 건 쉬운 겁니까?
김호창 : 그것도 되게 어렵죠.
김어준 : 어렵겠죠. 점수가 높아 보여요.
김호창 : 그런데 세계선도인재전형의 허들이라고 하죠.
김어준 : 아, 토익 990점이 만점이라고 저 무식하다고 지금 문자가.
김호창 : 예. 그런데 제가 약간 좀 비난을 받은 게 너무 조국 후보자의 딸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해서 객관적인 팩트만 이야기하려고 하는데요. 실제로 당시에 고대 세계선도인재전형의 허들이, 그러니까 자격 요건이 되는 게 텝스가 857점이고 AP를 세 과목 이상 제출하면 됩니다.
김어준 : 제출. 그럼 여기서 AP 세 과목을 만점 받으면 어떤 거예요? 그러니까 수리, 화학, 생물학.
김호창 : 예. 그러니까 제가 그 얘기를 조금만 이어 가면 안 될까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김호창 : 무슨 얘기냐 하면 그리고 나서 제2외국어 두 개 이상을 내는 세 가지 조건이 있는데 이 중에 한 가지만 충족해도 돼요. 그런데 이 친구는 세 가지 중에 두 가지를 충족하고 있고 그 두 가지도 상당히 높은 성적이에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텝스가 900점 이상이고, 거기다가 세 과목 이상을 만점을 받았단 말이죠. 그런데 이게 단순히 영어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죠. 화학도 잘해야 되고 생물도 잘해야 되고 거기다 수학도 잘해야 되는 거예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거의 이 친구가 가지고 있는 어학에 나온 허들 이상의 점수로 본다고 한다면 아마 점수로는, 그러니까 비교과 점수로는 거의 최고 점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당시에 생명공학 쪽에 있는 학과가 네 개 학과가 있는데 화생공, 생명공학, 생명과학, 그다음에 이 친구가 간 환경생태공학이 있는데 이 네 개 중에서 사실은 이 환경생태공학이 가장 낮아요, 커트라인이 정시에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봤을 때 이 친구가 가지고 있는 비교과는 상당히 오버된 거죠, 오히려.
김어준 : 오버 스펙이다. 비슷한 이야기 들었습니다. 전문가한테 AP 미국 대학 과정을 미리 들어서 점수를 만든 거라고 하던데 화학이나 생물학은 만점 받는 거 어렵다, 미국 대학생들도. 그래서 이건 오버 스펙인데. 오버 스펙이라는 말씀이시네요?
김호창 : 네.
김어준 : 자격 미달이 아니라 오버 스펙이라고 하던데.
김호창 : 그렇죠. 그러니까 사실은 비교과 점수는 이 친구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 같아요. 더군다나 이과 학생 중에서 이렇게까지 열심히 한 학생이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김어준 : 비슷한 이야기를 들어서. 이건 추가적인 질문입니다. 이쪽 전문은 아니시니까. 제가 사실은 하도 이런 이야기 많이 나오니까. 저는 궁금하면 직접 꼭 다 확인해 봐야 되거든요. 서울역 TV 볼륨이 어떻게 되더라? 그러면 서울역 연락해 봐야 돼요. 그런 성격인데. 그래서 입증할 수 있는 것만 알려 달라고, 후보자 측을 통해서. 미국 대학을 가려고 하다가 수시 2주 전에 바꿨다고 하니까. 담임 선생님이 미국 대학이 국적자가 아니면 학비가 많이 든다. 너희들은 부모님 생각은 안 하겠지만 니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든다는 걸 듣고. 동생이 국적자예요, 조국 후보자의 딸이. 동생은 그렇게 장학금을 받고 쉽게 갈 수 있지만 자기는 학비가 너무 많이 든다는 걸 처음 알게 된 거예요. 그래서 국제반이라는 게 다 처음부터 외국 대학 겨냥한 학생들만 들어가는 반이라고 하던데 손을 들었대요, 국내 대학으로 가겠다고. 그래서 2주 전에 바꿨다는 겁니다. 바꿨다는데 그러니까 당연히 미국 대학을 가기 위해서 그 이전에 준비했던 것들이 있는데 그중에 그러면 SAT도 봤을 거 아니냐. 그 점수도 알려 달라. 제가 정확한 수치는 본인이 공개하기 전에는 말 안 하겠는데 2200점에 가까워요. 이 정도면 어느 정도입니까?
김호창 : 사실은 미국의 아이비리그까지도 갈 수 있는 성적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친구가 사실 고대를 선택한 건, 세계선도인재전형을 선택한 건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보니까 어학이나 이런 부분들을 대단히 열심히 했고 그래서 어학에 대한 부분들에서 어드벤티지가 상당히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그냥 한국 대학이라면 고대의 세계선도인재전형을 넣자 해서 넣었습니다. 만약에 이 친구가 그게 무슨 특례입학이나 특별전형이 아니에요. 일반전형입니다.
김어준 : 그것도 좀 반전이었어요. 영어 때문에 들어간 줄 알았더니 일반전형으로 들어갔더라고요.
김호창 : 맞습니다. 실제로 면접도 심층면접이고, 실제로 가서 문제를 푸는 면접이었으니까 사실 이 친구한테는 상당히 힘든 과정을 거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어준 : 저도 고입이, 그러니까 정원 외는 아니더라도 영어특기자로 들어갔겠지 싶었는데 반전이었습니다. 그냥 일반전형으로 들어갔다고. 반전 아닙니까?
김호창 : 반전 중의 반전이죠.
김어준 : 그냥 국·영·수 시험 보고 들어가서 면접 보고 들어갔다고 하더라고요.
김호창 : 그러니까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었을 텐데, 라는 생각도 들고요.
김어준 : 저도 그건 의문이에요. 뭐 그렇게까지…. 영어 잘하는 걸로 들어가도 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김호창 : 맞습니다.
김어준 : 어쨌든 결과는 그렇습니다. 이건 저희가 문건으로 확인한 것이고. 그래서 하도 이런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오니까요. 끊임없이, 계속해서 공부 못했는데 특혜를 받았다는 게 딸과 관련된 프레임의 핵심이에요. 그걸 주장하고자 성적도 꺼내고 어쩌고 다 이야기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전문가를 통해서 도대체 일단 이런 생활기록부를 본인 동의 없이 공개한 자체는 불법이고 범법 행위이기 때문에 따지겠지만 기왕 이야기가 나왔으니 그럼 전문가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었는데 선생님이 먼저 연락할 줄은 몰랐습니다.
김호창 : 제가 한마디해도 될까요?
김어준 : 예.
김호창 : 사실 저는 양쪽에서 제가 비난을 받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 이야기를 좀 하고 싶은데요. 사실은 이 학생이 고대를 부정 입학으로 들어갔느냐 아니냐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대단히 간단합니다. 예를 들어서 당시 외고 학생들이나 아니면 다른 학교, 한영외고도 사실은 졸업생들이 있으니까 알아보면 내신과 스펙들을 알 수가 있죠. 그리고 다른 학교들도 알 수 있어요. 충분히 하루 정도면 알 수 있습니다, 의원들이.
김어준 : 이 정도 성적으로 어디까지 갔는가.
김호창 :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환경센터공학부를 어느 정도 갈 수 있느냐. 저한테 물어봐도 제가 사실은 거의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정도로 사실은 그렇게 어려운 부분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민주당은 사실은 많이 무서웠던 것 같고, ‘이게 혹시나 부정이면 어떡하나’ 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고, 자유한국당은 정말 많이 즐겼던 것 같아요.
김어준 : 보시기에.
김호창 : 그런 거죠. 그냥 계속 이렇게 놔두면 계속 가짜 기사는 쏟아져 나오고 그러는 거죠. 정의당이나 바른미래당 같은 경우는 그냥 침묵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사이에 그 학생이 사실은 상당한 피해를 보게 된 게 아닌가.
김어준 : 당사자는 정말 억울해서. 입이 없으니까요, 지금은. 후보자 당사자도 입이 딱 한 번 열린 건데 가족들은 입이 없죠. 모신 김에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워낙 20년 가까이 현장에 계속 계셔서 그 흐름을 다 아시니까. 지금 말씀의 요지는 이 스펙이라면 오버 스펙이다, 그 과는. 그리고 그 등급으로는 충분히 그 대학을 갈 수 있다. 내신도 특징을 말씀하셨고.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지난번에 나오셨을 때 제가 여쭤본다는 걸 깜빡했는데 1저자 가지고 계속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1저자 때문에 대학을 들어간 거 아니냐는 거거든요, 연결해서. 지금 말씀으로는 이거 1저자 상관없이 제출한 성적만으로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건데 그래도 후보 쪽에서는 논문 자체를 제출하지 않았다. 의혹을 제기하는 쪽에서는 자기소개서에는 논문 제목은 없지만 이름이 올라갔다는 이야기와, 1저자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리고 생활기록부에도 논문 제목이나 1저자 여부는 없어도 논문 내용이 살짝 있지 않느냐. 그러면 면접관이 보고 그것을 성적에 반영해서 합격시킨 거 아니냐. 연결하는 거죠. 아마도 1저자가 되어 달라고 어떤 청탁이 있었고 그래서 안 되는 걸 1저자로 만들어 줬고 그래서 1저자를 가지고 대학에 내서 그것 덕분에 실력이 안 되는 대학에 들어간 게 아니냐, 이런 식의 연결이에요. 어떻게 보십니까? 1저자가 중요합니까, 정말로?
김호창 : 1저자 여부에 대한 부분들을 제가 20년 동안 사실 이번에 처음 알았고, 아마 다른 분들도 다 처음 알았을 거예요. 아마 1저자 여부가 대학 입시에 과연 어느 영향을 미칠 것이인가에 대한 부분을 알 수도 없을 뿐더러 그리고 실제로 당시에 이미 그런 생각들이 있었죠. 뭐냐 하면 고등학생이 쓰는 논문이라고 하는 게 여러 종류의 이름으로 쓰였어요. 예를 들어서 학생이 쓰는 에세이도 논문이었고 제가 정말 웃긴 게 어젯밤에도 어떤 학생의 자기소개서를 잠깐 봤는데 거기도 논문이라는 단어가 아직도 나와요.
김어준 : 학교에서도 소논문 이런 거 많이.
김호창 : 그러니까요. 2016년에 사실은 금지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워낙 예전부터 논문, 논문 이랬으니까 상당히 많이 쓰였던 거죠. 그런데 거기서 1저자, 2저자 여부까지 따진 학생이 만약에 우리나라에 있었다면 한번 나와 봤으면 좋겠어요 . 제가 보기에는 없었을 것 같고 그리고 또 하나는 아마 그 당시 상황은 그렇고 논리적으로 봐도 도저히 불가능한 거잖아요. 고대에서 적지도 않은 걸 알 수 없는 방법은 전혀 없다는 거죠.
김어준 : 자, 그러면 제가 그럼 이렇게 여쭤볼게요. 입시 컨설턴트니까 어떤 입시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셨는가에 대해서 예민하고 전문가시잖아요. 그러면 어떤 대학에서건 당시에 1저자 여부로 판가름이 났다더라 하는 정보는 굉장히 중요한 정보잖아요. 그런 정보가 유통된 적이 있습니까, 시장에?
김호창 : 아마 저는 그런 생각이 드는 게 고대 학생하고 서울대 학생들이 요즘 시위를 하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그 학생들한테 물어보면 그 학생들은 알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은 있었을까? 1저자 여부 때문에 합격했다, 불합격했다 라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건 그 당시에 도저히 이야기될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그걸 1저자냐, 2저자냐를 이야기할 수 있는 건 당시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김어준 : 그건 당락의 주요한 포인트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김호창 : 예, 그럼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다시 나오지 않으셔야 할 텐데.
김호창 : 제가 사실은 꼭 하나 이야기하고 가고 싶은데 한 1분만 시간을 주시면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사실 제가 나온 이유는 딱 하나였습니다. 뭐냐 하면 학생의 생기부가 공개가 되고 그리고 나서 이게 공익의 목적으로 이렇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게 공익일까? 과연 그 학생의 성적이 과연 어떤 부분들에서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는 데 연관성이 있는가 라는 부분들이 대단히 많이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제가 그냥 한번 생각해 봤어요. 그러면 국회의원들이 열심히 일하는가 안 하는가를 감시하고 그 결과를 이야기하는 건 공익이에요. 그렇죠. 그러면 제가 보기에는 의원 집에 CCTV를 설치해야 돼요. 그래서 24시간 감시를 하고 그리고 나서 그 사람이 밤에 뭘 하는가 이런 것 보고 이런 것까지 이야기하면 그분은 아마 바로 그날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이민을 가실 겁니다. 한번 정말 생각해 봐야 되는 문제인 게 이럴 수 없어요.
김어준 : 금요일 날 낚시를 떠났어, 그러면서. 정책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고.
김호창 : 이럴 수 없어요. 왜냐하면 생기부라는 게 어떤 거냐 하면 거기에는 그 부모의 정보가 들어가 있고 그리고 그 선생님이 그 아이를 어떻게 평가했느냐가 들어가 있고 그리고 친구들이 그 친구와 어떻게 지냈느냐가 들어가 있고 동아리를 어떻게 했느냐가 들어 있고 그 애의 모든 게 들어 있어요. 아까 김어준 씨도 웃었지만 웃을 일이 아닙니다.
김어준 : 제가 기억하는 생활기록부는 한 칸이거든요. 저는 그 시절에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요즘은 그게 칸이 많아요?
김호창 : 그럼요. 다 들어가 있습니다.
김어준 : 몇 페이지 돼요?
김호창 : 예. 아까 제가 그런 말 쓰면 안 된다 그랬는데 그런 말 쓰면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거예요. 20페이지 30페이지 넘어가는 학생들도 있어요.
김어준 : 아, 그래요? 생활기록부가 20페이지, 30페이지?
김호창 : 그 아이의 모든 게 들어가 있습니다. 선생님의 종합 평가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공개했다는 건 말 그대로 대한민국 모든 선생님들을 무시하는 거고.
김어준 : 한 사람의 사생활 전체를 공개하는 거네요.
김호창 : 예, 그렇죠. 전체를 다 공개하는 거고.
김어준 : 저에 대해서 20페이지 안 나올 것 같은데. 하여튼 3년 동안 생활했던 것을 20페이지 30페이지 적을 정도로 완전하게 한 사람의 성적과 사생활이 다 들어가 있는데, 학창시절의. 그걸 막 공개한다.
김호창 : 이건 매우 불법적인 일이고요, 대한민국에서 있어서는 안 됩니다. 더더군다나 이런 문제들에 대한 부분들에 사람들이 둔감하거나 그러면 안 되죠.
김어준 : 맞습니다. 다시 일어날 수 있어요.
김호창 : 제가 아까 이야기했듯이 정말 그 국회의원들 24시간 감시하면 그 사람 하루도 못 살 겁니다.
김어준 : 제 생각에는 그 국회의원들 자녀들 생기부 어떤 이유로든 간에 누가 취득해서 공개하면 그 사람들 난리 날 거예요.
김호창 : 제가 만약에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아들의 성적표를 공개했다고 할지라도 제가 여기 나왔을 겁니다. 그래서는 안 된다.
김어준 : 거꾸로. 여야의 문제가 아니죠.
김호창 : 이건 저뿐만 아니라 제가 이렇게 이야기할게요. 만약 저도 매년 천 개 이상의 생기부를 보는데 그 생기부를 제가 만약 공개를 했다고 하면 저희는 망합니다. 예를 들어서 학교 선생님이 그걸 외부로 유출했다고 하면 그 선생님 파면당합니다. 이분은 어떻게 돼야 되는 건가요?
김어준 : 거기까지는 법에 맡기기로 하죠. 하지만 이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고 그것이 이 업계에 있는 분으로서 너무 충격이어서 직접 나오셨다. 그러니까 사실은 그 주장한 내용이 잘못된 건 충분히 설명이 됐는데 왜 나왔느냐?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해서 나온 거다.
김호창 : 그럼요. 이래서는 안 됩니다. 이런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20년차 입시 전문가 김호창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호창 : 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