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수) 뉴스 공장 김어준 생각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조국 정면돌파 승부수
시민들 의혹 해명 안 돼 실망
어제 자 뉴스1의 조국 후보자 기자간담회
기사 제목입니다
서울역에 설치된 TV를 통해
후보자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조 후보자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어서
실망했다는 내용으로
시민 3명의 인터뷰가 인용됐습니다
의혹이 해명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시민들
당연히 있습니다
그 3명의 목소리가 어떻게 시민을 대표하느냐
그런 정도의 과정이야 언론이 흔히 쓰는 기법이라
그러려니 합니다
문제는 이 기사가 작성된 시간대입니다
이 기사는 기자회견 당일 오후 4시 19분에
입력됐더군요 한번 따져봅시다
서울역에 나가서 기사 틀을 잡아 놓고
기자회견을 본 시민 3명에게 감상을 묻고
사진기자가 사진을 선정해서 기사를 정리하고
포털에 입력하는 일련의 과정은
못해도 20~30분은 걸릴 겁니다
그럼 대략 4시 전후에 기사 작성이 들어갔다는 건데
기자회견은 3시 30분에 시작해
후보자의 인사말이 끝난 시간이 3시 35분
첫 질문은 37분 이루어집니다
4시 전후면 그렇게 시작되고 20여 분 진행된 거고
소화된 질문은 5~6개 정도 됩니다
겨우 그거 듣고 쓴 셈인데 앞으로 어떤 질문에
무슨 답변이 전개될 줄 알고
그런 결론이 그때 나나요 기자가 역술인입니까
1시간 후라도 마찬가지예요
1시간 진행된 후에 세 사람에게 묻고
시민들 의혹 다 해명돼 대만족
이렇게 기사를 써도 말이 안 되는 겁니다
이건 기자회견과 무관하게
미리 결론 정해놓고 쓴 거 아닙니까
이 기사 포털에 노출돼서 수많은 사람들이 읽었던데
이런 게 기사로 사기 치는 겁니다
이 난리 국면의 책임이 상당 정도
언론에 있습니다
이 국면이 끝나면 그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