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 교문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던 30대 9급 공무원이 4일 오후, 민원인의 과도한 요구에 대응하다가 이를 견디지 못해 인근 K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구리시 공무원 S씨는 미혼으로 지난해 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해 6개월의 공무원 시보기간(수습기간)을 마치고 며칠 전 정식 공무원이 되었기에 주변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재 구리시 인창동에 위치한 W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한 S씨의 유가족들은 빈소를 찾아간 기자에게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조용히 보내드리고 싶다”라며 말을 아꼈다.
S씨는 행정복지센터에서 ‘인감, 취학, 어디서나민원’을 담당하던 공무원으로 일하며 악성 민원인들에게 시달림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우울증 약까지 복용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료 공무원들은 “악성 민원인들로부터 폭언을 당하면 경력이 많은 공무원들도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공무원 경력이 일천한 젊은 사람이 그것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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