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국내 최고 산부인과 권위자 전종관 서울대 교수가 서울시가 공공산후조리원 확대 정책을 자문하자 이에 반대하면서 한 발언
과거에는 '산후풍'이라는 실체없는 한의학 병명을 들먹이며 '필수'라는 의견이 힘을 많이 얻었지만,
현대의학에서는 산후풍은 실체가 없으며,
나이가 들어서 관절이 약해졌다던가.. 이런게 진짜 원인임에도
수십년 전의 출산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인터넷에도 이런 사실이 슬슬 알려지면서 산후풍 얘기는 쏙 들어갔지.
하지만 국내 최고의 산부인과 권위자를 비롯해서, 대한산부인학회 등등 산후조리원이 생각보다도 더 영아와 산모에게 안 좋다는 의견이 굉장히 많다.
그럼에도 산모는 움직이면 안되니까 현실적으로 부모가 편하기 위해서라도 산후조리원은 필수라는 의견이 대세가 되었다.
근데 이게 진짜 엄청 잘못된 상식인게 해외든 국내든 집에서 일상생활을 하는 정도의 활동과 유산에는 상관관계가 아예 없으며,
혈전증은 물론이고 산모가 출산 전후로 일상활동을 하지 않고 누워만 있으면 근육이 다 빠져서 출산 후에도 제대로 된 활동을 할 수 없고 안 움직이면 회복은 더 늦어지고...
그러다보니 굳이 산후조리원에서 유료로 제공하는 맛사지니 뭐니 이런 서비스가 꼭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는거고...
물론 현실적으로 주변에 애를 봐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산후조리원이 효용이 있을 수 있다는건 인정함.
그러나 우리나라 역시 산후도우미를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무슨 해외라고해서 국가지원이 모든걸 커버하진 않는다.
문제는 산후도우미가 집안일은 해주지 않기 때문에 산후조리원에 간다는 의견이 많은데 오히려 가벼운 일상생활을 하지 않으면
회복이 훨씬 느리고 혈전증의 위험이 급등한다는게 어느 국가 의학계든 공통된 의견이다.
게다가 영아에게 있어서 출산 후 몇 주간 24시간 어머니와 붙어 있으면서 강한 유착 관계를 형성하는게 인생에서 엄청 중요한건데
집에서 산후조리하는 것에 비해 이런 부분이 훨씬 취약할 수 밖에 없지.
결론은
1. 현실적인 문제로 산후조리원에 보낼 수는 있고 그걸 비난하는 건 아니지만,
현재 일반인들의 인식보다 의학적으로는 훨씬 건강에 안 좋다는 주장이 많다는 건 인식해야함.
그러니 무조건 사회적 필수재로만 여기지말고 편익에 대해 한번쯤 깊이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함.
2. 또한,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이나 바우처 사용 등 세금지원이 부쩍 늘었는데 ( 덕분에 조리원들이 가격 올려서 평균 400 뚫었더라 )
위에서 언급한 사실들은 인지하고 그 돈을 차라리 다른쪽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생각해봄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