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이 클라우디아 골딘
여성으로서는 세 번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고
단독 여성으로는 첫번째임
이분이 보는 남녀 임금격차의 원인은 바로
탐욕스러운 일자리(Greedy Work).
보수가 높은 대신 사람을 존나게 굴리는 일자리를 말함.
주말에도 일하고 퇴근하고 나서도 온콜(호출) 부르면 즉각 응대해야 하는 고된 일.
아이 없는 부부는 둘 다 저런 직업을 가지고 살 수 있겠지만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둘 중에 하나는 저런 직업을 포기해야 함
이유는? 당연히 아이를 누군가 케어해야 하니까.
둘 다 탐욕스러운 일자리를 포기할 수는 없음. 금전적 타격이 너무 큼.
탐욕스러운 일자리일수록 돈을 많이 줌.
보수의 총량뿐만 아니라 시간당 보수도 많음.
탐욕스러운 일자리가 주 60시간 일하는 직업이고 보통의 직업이 주 30시간 일하는 직업이라면
탐욕스러운 일자리가 보통 직업보다 '2배'를 버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을 벌기 때문에
부부 둘 중 하나만 탐욕스러운 일자리를 포기한다는 것이고 그 한 명이 주로 아내가 된다는 것이 클라우디아 골딘의 주장.
골딘의 커리어 그리고 가정(Career And Family)에 따르면 이 선택으로 인해
남편은 가족과의 시간을 잃고 아내는 커리어를 잃게 됨.
그리고 이 선택이 남녀간의 보수 차이를 점점 크게 만들며,
본질적으로는 유연한 일자리의 보수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함.
물론 유리천장이라던가 토크니즘(Tokenism)이라던가 다른 부수적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으나
그런 부스러기 같은 것보다 좀더 본질적인 이유가 이런 거라는 얘기입니다.
대한민국의 여성 고용률은 특이하게도 M자형 그래프를 보이는데
한창인 30대에 고용률이 오히려 꺾이는 것을 볼 수 있음.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차이가 가장 큰데
현실적으로 롯데 外 육아휴직이 자유로운 대기업이 드묾(롯데 광고 아님. 얼마전에 뉴스에서 봄).
여성들은 생물학적으로 결혼과 출산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결국 출산 후에 좋은 직장을 떠나게 되며
중소기업으로 이직하거나 경력이 단절되므로 남녀간 임금격차가 커진다는 결론을 조심스레 내려볼 수도 있을듯.
골딘의 주장을 고대로 대입하자면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함.
즉 근무형태, 근무시간이 자유로우면서도 고용의 안정화가 보장되는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