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주말을 앞두고 타지역에 사는 오래된 친구가 놀러왔습니다.
어릴적 홍어를 한번 먹어보고는 클때까지 못먹다가 우연히 먹게된 핑크색 홍어.
그리고 그 찰진 식감과 느낌에 반해 종종 생각이 나서 특별한 날을 맞이하여
홍어를 먹을수있는 남도술상이라는 곳을 갔습니다.
처음가본곳인데 너무너무 만족스러워서 검색해보니 남도술상이라는 식당이 여기저기 엄청 많더군요.
체인점이 되기 힘든게 종목자체가 홍어에 다양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설령 체인점이라 하더라도 집마다 재료다루는 솜씨가 다르니 이집만의 유니크함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먼저 말씀드려야할게 홍어 못드시는분도 한번 읽어볼만한 글일겁니다.
왜냐하면 함께했던 일행한명이 홍어를 못먹는 친구거든요.
결론적으로는 그 친구도 "뭐 이정도는 괜찮은데?" 라고 했으니 믿고 가봅시다. ㅎㅎ
먼저 기본 세팅이 나옵니다. 초장이나 밑반찬 등등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건 인삼이 나옵니다.
가끔 참치집 가면 인삼을 에피타이저로 주는 곳이 있던데 여기서 인삼을 만나게 될줄이야 ^^
(인삼은 잎파리까지 몽땅 다 드시면 됩니다. 많이 씹을 수록 좋다던데 믿거나 말거나ㅎ)
그다음으로는 제가 환장하고 먹은 굴입니다.
친구가 하나 먹을때 제가 두개먹을만큼 너무 좋아하는 생굴.
이제 거의 끝물이라고 하던데 아주 맛좋은 굴을 서비스로 먹게 되었네요. (기본찬입니다. 이게)
한접시 게눈감추듯 홀랑 먹고 혹시....해서 말씀드렸더니 한접시 더주셔서 정말 잘먹었습니다.
(음식도 맛있는데 서비스도 좋으셔 ㅜㅜ)
자 이제 홍어를 먹으러 왔으니 홍어를 볼까요.
사실 제가 홍어삼합이라고 해서 홍어만 기대하셨다면 비쥬얼에 쇼크좀 받으실겁니다.
이것은 그냥 홍어삼합이 아니라
홍어 + 수육 + 묵은지 + 문어숙회 + 갑오징어 숙회 + 당근/배추/미나리/양파 올시다.
엄청나지 않나요.?
이집의 코스메뉴가 a코스 b코스 있는데
아래에 나올 사진이 a코스입니다. 무려 75000원이라는 작지않은 금액의 안주지만
배고픈 성인 남자 3명이 배불리 먹고 조금 남겼으니 아마 4명은 충분히 드실거라 생각합니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실수 있겠지만 보시면 압니다. 감상하시죠.
한쌈 올려보았습니다. ^^
보셨다시피 홍어를 못드셔도 전혀 문제가 안되는게
홍어가 메인이라고 할수없을만큼 화려한 안주가 있습니다.
저기 홍어빼고 다드셔도 배불리 드실수있을거에요.ㅎㅎ
다른거야 비슷비슷한거니 제외하고
수육은 나오자 마자 먹으면 엄청 맛있습니다. 잘삶았습니다. 촉촉하니...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퍽퍽함이 많아지니 초반에 따수울때 드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홍어는 초급자 수준의 입맛에 맛도록 많이 그리 많이 삭히지 않은 홍어인듯해보였습니다.
저도 아직 홍어를 입에 된지 얼마 안되었는데 잘 먹혔습니다.
무엇보다 이집의 자랑중하나는 바로 저 묵은지입니다. 묵은지맛이 진짜 끝내줍니다.
양념 잘해서 볶았나? 했는데 다시 먹어보니 묵은지였네요..
그리고 먹다보면 코스의 나머지 요리가 나오는데 바로
홍어전입니다.
서대구이입니다.
그리고 대망의 매생이입니다.
매생이안에는 떡과 굴이 들어있는데
제가 이집을 추천한 이유중하나가 바로 이 매생이 탕입니다.
75000원이라는 부담스러울수있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성인남성 4명은 충분히 드실수있는 푸짐한 양
입이 떡벌어지는 안주구성
오직 홍어삼합을 위해 만들어진거같은 묵은지
오랫만에 먹어보는 맛좋은 매생이탕
그리고 사장님의 서비스까지.
재방문 의사 백프로짜리 식당이었습니다.
주소 : 경기 부천시 조마루로105번길 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