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야외활동(?)을 하고왔습니다.
평소에는 회사집만 왕복하는 루틴이었는데 간만에 술약속이 생겨서 다녀왔네요.
사당역에서 만났는데 마늘보쌈이 기가 막힌곳이 있다고 하여 갔습니다.
저희는 사람이 많아서 마늘보쌈과 불족발을 시켰는데요.
먹다보니 서비스로 저의 술안주 최애템 골뱅이도 주셨네요.
먼저 사진 내려갑니다.
(맨아래 메뉴판도 있습니다. 여기에 글쓰다보니 이제 메뉴판도 찍게되네요.ㅎㅎㅎ)
불족발입니다.
다음은 이집의 메인?인 마늘보쌈입니다.
메인이라서 한장 더 찍어봤습니다. 딱봐도 촉촉해보이쥬??
이거이 섭스로 주신 골뱅이 인데요.
저는 워낙 골뱅이를 좋아하고 특히나 골뱅이똥!(내장)을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같이 먹던친구는 비린맛이 난다고 하네요.
제가 술을 취해서 몰랐나봅니다. ㅎㅎㅎ
하긴 골뱅이는 바로 사다가 삶아먹어야 제맛이지요. 초장에 푹 찍어서.ㅎㅎㅎ
메뉴판입니다.
맛평을 좀 해보자면
먼저 불족발은 크게 메리트가 없습니다. 어디가도 먹어볼수있는 혹은 어디서 시켜도 이정도는 나오는 불족발입니다.
(하나같이 이런 불족발이 나오는것은 아무래도 시판되는 소스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매운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일반적으로 불족발을 시키면
청양고추의 향과 맛 보다는 캡사이신이나 베트남고추에 가까운 매운향이 있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도 비슷했습니다.
그런맛을 좋아하시는 분도 있으니 그런분께는 익숙하고 적절한 불족발이라고 할수있겠네요.
무채나 김치는 사실 하나 먹어봤는데 예를 들면 종로 굴보쌈 골목에 나오는 그런 감칠맛 넘치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늘보쌈입니다.
사실 이 마늘보쌈이 없었으면 이글을 쓰지 못했을뻔했습니다.
나름대로 맛집이라 소문나있어도 평타를 치지못하면 공유않겠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보쌈의 평가 기준은 여러개가 있겠지만
일단 퍽퍽한 보쌈은 싫어합니다. 특정시간이상 필요이상으로 삶게되면 기름은 다 빠져나가고 고기는 퍽퍽해지지요.
혹은 고기자체를 신선한걸 쓰지 않아도 그렇습니다.
요 마늘 보쌈은 육즙을 머금고 있어서 입에 넣었을때 촉촉한 그런 잘 삶아진 보쌈이었습니다.
촉촉하고 부드럽고
그다음은 돼지 냄새일텐데요.
저도 이따금씩 집에서 수육이든 뭐든 해보는데 레시피 찾아보면 이것저것 많이 넣으라고 하지 않습니까?
파, 양파, 통후추, 된장, 커피, 월계수잎 등등
근데 재료가 아깝기도하고 무슨 역할을 하는건가해서 하나씩 빼봤는데 제가 내린결론은
싱싱한 생고기. 그러니까 냉동하지 않은 고기라면 냄새는 어지간하면 안나더라고요.
당일날 사와서 바로 삶으면 된장, 커피 등은 없어도 됩니다. (좋아하시는 분은 넣으셔야하고요.ㅎㅎ)
파 양파는 채수특유의 느낌으로 느끼함을 살짝 잡아주는 정도고 월계수는 있으면 넣고 없으면 안넣습니다.
썰이 길어졌는데
결론적으로 이집 마늘보쌈은 잡내가 없습니다. 된장이나 커피등 다른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지도 않은듯이 깔끔합니다.
그래도 야채는 넣었는지 고기의 느끼함은 잘 잡혀있습니다.
게다가 위에 마늘이 올라가있어서 마늘과 함께 먹으니 깔끔하고 만족스러운 맛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결론적인 총평은
싱싱한 고기를 사용하여 기본에 충실한 보쌈을 만들고 그위에 마늘을 올려서 마늘향을 섞은 촉촉한 보쌈.
입니다.
길게썼지만 막줄만보면 되겠네요.ㅎㅎㅎㅎㅎㅎ
사당역에 약속있으신분 한번쯤은 드셔도 실패하지 않을 그런 맛이었습니다.
주소 : 서울 동작구 사당로30길 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