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시조 동명성왕
우리에게는 고주몽이라고 알려져 있음
그런데 의외로 역사학계에서는 주몽의 성씨에 대해 의견이 분분함
1. 해모수
삼국사기에 따르면 주몽은 부여 '해모수'의 아들이라고 되어 있음
해모수의 성은 '해씨'
그렇다면 주몽은 '해주몽'이 됨
그런데 정작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는
주몽의 성씨를 '고'라고 표기하고 있음
2. 주몽의 후대
그리고 주몽의 후대인 유리왕-대무신왕-민중왕-모본왕
이 넷 모두 해씨임
2대 유리왕 역시 주몽이 부여에 있던 시절 부인 예씨와 혼인하여 낳은 아들임
유리왕이 주몽의 친자식이라면 주몽역시 고주몽이 아닌 해주몽이여야 함
또한 성씨인 '해 씨'는 모두 부여계 사람들의 이름임
만일 주몽이 해주몽이 아닌 고주몽이라면
해모수는 주몽의 아버지가 아닌게 되며, 고구려의 2~5대왕인
유리왕-대무신왕-민중왕-모본왕 역시 주몽의 핏줄이 아님
3. 태조왕
그리고 이 논란에 불을 지피는 사람이 한 명 있었는데
그건 바로 고구려의 6대왕 태조왕
많은 사람들이 아는 것처럼 태조라는 이름은 한 나라의 시조에게 붙는 이름임
고려의 시조 태조 왕건
조선의 시조 태조 이성계
그런데 고구려는 특이하게도 6대왕에게 태조라는 말이 붙음
그리고 태조왕은 '고 씨'임
횡성 고씨
부친은 고구려의 왕족인 고재사
그리고 이 태조왕은 5대 왕인
모본왕을 시해하고 왕이 됨.
그리고 모본왕은 고구려 역사의 마지막 '해 씨'왕임 (본명은 해애루 혹은 해우)
이에 역사학자들의 의견은 대체로 3가지로 요약됨
1. 주몽은 해씨가 맞다.
6대왕에 가서 해씨와 고씨 일족의 전쟁이 있었고, 고씨가 승리했다.
훗날의 왕들이 고구려의 역사를 정비해서 주몽은 해주몽이 아닌 고주몽이 되었다.
2. 주몽과 유리는 한 핏줄이 아니다.
주몽은 고주몽이 맞고, 유리는 해씨이다.
고씨 일족과 해씨 일족이 전쟁을 통해 해씨가 승리했고,
이 때문에 1대왕 주몽은 고씨이며, 2대왕 유리는 해씨이다.
그리고 6대왕에서 고씨가 다시 정권을 잡게 된다.
3. 고씨 = 해씨
해는 태양을 의미하며, 고는 높을 高로 해석하기 때문에
둘은 같은 일족이다.
만일 이 말이 맞다면 고구려의 왕들은 주몽의 후손이 되는게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