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축구대표팀 간판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남긴 이 말을 보고 '스승' 이학종 감독은 "어? 이놈 봐라."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고 했다.
최근 본지와 수원에서 만난 이 감독은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김)민재 발언이 실수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실언이 아니라 의도를 담아 밝힌 진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민재가 본래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다. 가족들도 고집을 말리기 힘들 정도"라며 "대표팀에 대해서든, 대한축구협회에 대해서든 무언가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민재는 이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자신의 사회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사과글까지 올렸다.
이 감독은 수원공고를 맡은 시절 거제 연초중에 있던 김민재를 발굴해서 고교 3년을 함께 보냈다. 그래서 그의 성향 등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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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민재는 우리 축구에선 없어선 안 될 자산으로 성장했다. 유럽에서 맹활약하는 제자의 소식이 스승은 기쁘다. 다만 한 가지가 아쉽다고 했다. 이 감독은 "요즘 연락 한 통이 없다. 국가대표팀 소집으로 귀국했으면 문자 한 통이라도 남겨줬으면 할 때가 있는데 한 번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자 얼굴 한번 보고 싶은 스승의 애정 섞인 푸념이었다.
이제 연락 아예 안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