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골프장 그늘집 물가’라는 게 있다.
골프장 18홀을 돌다가 중간에 출출하거나 식사 때를 맞추지 못하면 간단히 요기를 하는 장소를 흔히들 그늘집이라 부른다.
그늘집에서 파는 음식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선 탕수육 한 접시에 14만원을 받는다.
경기도 기흥 한 골프장 그늘집에선 돈가스 한 접시가 10만원이다.
여주 골프장에선 만두 한 접시에 6만1000원, 이천 골프장에선 떡볶이 한 접시에 6만원을 받고 있다.
한국골프소비자모임의 한 관계자는 “그늘집의 식음료 가격은 코로나 이후 골프 인구가 급증하면서 왜곡이 더 심각해졌다”면서 “대대적인 조사와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한 일식당.
요리사가 그날 재료에 따라 음식을 만들어주는 소위 ‘오마카세(맡김차림)’ 가게다. 1인분 가격이 40만원이 넘는다.
작년 말 이곳을 어렵게 예약해 음식을 먹고 갔다는 일본 관광객 A씨는 “도쿄에서 즐겨 다니던 식당보다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 당황했다”면서 “다시 오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 신니혼바시역 근처에 있는 한 고급 일식당의 저녁 오마카세 1인 코스는 1만5000엔(약 14만7000원)이다.
지난 5일 서울 이태원의 소고기 전문점. 점심 8만원짜리 소고기 코스 요리 한 가지만 파는 곳이다.
가게 입구에서 번호표를 뽑자 스마트폰으로 ‘예약 대기 34번’이라는 알림이 왔다.
비싼 가격에도 대기 신청을 하고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
식당 입장에선 비싼 가격에도 일부의 과시욕이나 허영심 등으로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소위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를 노린 것이다.
서울 특급 호텔은 지난 1년 사이 뷔페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서울 신라호텔(더 파크뷰)은 지난 3일부터 평일 점심(16만8000원)과 평일 저녁·주말(18만5000원)을 올렸다.
작년 1월과 비교하면 40% 넘게 올랐다.
웨스틴조선 서울(아리아)도 지난달 뷔페 가격을 20% 올려 평일·주말 저녁 가격이 각각 16만원·16만5000원이다.
한 특급 호텔 관계자는 “호텔 뷔페 식당 가격이 올라도 손님은 늘고 예약은 더 치열해지는 기현상이 최근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https://www.chosun.com/economy/market_trend/2023/04/15/OLOPGFDRZFD7PMPSK2ND6VFKPQ/
조선일보 기사라는 점 참고하시고,
그늘집이나 배부른 효과는 어마어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