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종사자들은 한국 영화뿐만 아니라 영화 산업 전반이 위태롭다고 입을 모으는 상황이다. 실제로 다수의 관객은 티켓 가격 상승 이후 이전처럼 영화관을 찾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존 윅 4', '스즈메의 문단속' 등은 전작 및 감독의 이전 작품을 뛰어넘는 관객 수를 기록했다. 콘텐츠가 경쟁력을 갖추면 영화 산업의 위기와 관계없이 관객이 극장을 찾는 것이다.
영화 '존 윅 4'를 위해 영화관을 찾은 20대 여성 강모씨는 "원래 '존 윅' 시리즈를 좋아하긴 했지만 '존 윅 4'는 호평이 많아서 평소보다 더 기대됐다"며 "티켓 가격도 비싸고, 개봉 영화들이 금방 OTT에 올라오긴 하지만 '존 윅 4'는 극장에서 보고 싶었다. 극장에서 볼 가치가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을 2번이나 영화관에서 관람했다는 20대 남성 진모씨도 "영화가 재밌으니까 티켓 가격 상관 없이 영화관을 두 번 오게 되더라. 영화 퀄리티가 좋으면 관객은 알아서 극장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 기존에 팬덤을 보유한 영화가 흥행하고 있다"면서도 "팬덤 소비도 콘텐츠가 즐거움을 줘야 이어지는 것이다. (단순 인기 캐릭터 및 시리즈보다는) 콘텐츠 자체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상황을 두고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한국 영화 산업의 위기가 맞다"고 진단하며 위기 극복을 위해 "중소규모 영화가 많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평론가는 기존 한국 영화의 흥행 공식으로 일컬어졌던 △유명 배우 △유명 감독 △블록버스터를 지적하면서 "제작비를 굳이 많이 쓸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 '육사오'와 '올빼미'를 거론하며 "두 작품 모두 신인 감독과 신인 배우 중심으로 촬영했는데 성공했다. 손익분기점을 일부러 높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육사오'는 우리나라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겼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 기준 역대 한국 영화 관객수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었다. '올빼미'는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작품상, 남자 최우수 연기상, 신인 감독상 등을 받으며 작품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김 평론가는 또 "코로나19 이후 (극장에 가는 것보다) OTT로 영화를 보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극장 영화와 OTT 영화의 차별성을 둬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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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도 문제지만 영화 자체가 재미없어서 안 가는것도 있는듯 슬램덩크나 스즈메 그리고 할리우드 영화에 사람들이 몰리는거 보면 알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