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이슈/유머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코미디언 출신이라고 비웃으면 안되는 이유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코미디언 출신이라고 비웃으면 안되는 이유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

정식 이름은

'볼로디미르 올렉산드로비치 젤렌스키'(Volodymyr Oleksandrovych Zelenskyy)


잘 알려진대로 그는 코메디언 출신으로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대통령에까지 당선되었는데, 그 과정은 한국에서 거의 알려져있지 않음.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코미디언 출신이라고 비웃으면 안되는 이유


젤렌스키가 대통령에 당선되는데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된건 '인민의 종(여기서 종은 시종, 하인의 그 종)'이라는 시트콤이 말그대로 초대박을 치게 된건데, 이 시트콤은 그냥 웃기고 나자빠지는 슬랩스틱 코미디 시트콤이 아님.

제목이 한국 상황으로 의역하면 '국민의 종' 정도 될텐데, 제목에서 느껴지듯 정치풍자 시트콤임. 내용은 우크라이나 정계에 만연한 비리와 부패를 대통령인 젤렌스키가 극복해 나간다는 내용.

재밌기도 재밌지만 풍자와 비틀기가 굉장히 고급스럽고 촌철살인이라서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에스토니아 등 구소련 동유럽 국가들에서 폭넓게 인기를 얻을 수 있었고, 젤렌스키가 대선에 나갈수 있었던건 '웃겨서'가 아니라 '고급스럽게 한방 멕이는 촌철살인'이 국민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줬기 때문임.

그리고 '인민의 종'이 시작할 시점에서, 젤렌스키는 무대에서 웃기는 코미디언 보다는 영화계에 완전히 기반을 다진 정극 영화배우의 포지션에 더 가까웠고, 자신의 코미디언 팀을 이끌고 있는 일종의 연출가 및 기획사 사장에 가까웠음.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코미디언 출신이라고 비웃으면 안되는 이유


더군다나 그의 학력은 '키예프 국립 경제 대학(Ки?вський нац?ональний економ?чний ун?верситет ?мен? Вадима Гетьмана)'
그것도 '법학 석사'임.

'키예프 국립 경제 대학'은 우크라이나에서 대충 넘버 2 정도로 쳐주는 명문 국립대인데, 과거 소련 등 공산권은 기본적으로 이공계와 인문계 대학을 아예 나눠놓는게 일반적이었고 우크라이나 역시 그 계보가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음.

즉, '키예프 국립 경제 대학'은 우크라이나에서 인문계로는 TOP 대학이고, 한국으로 치면 대충 국립 서울대학교 문리대 정도라고 보연 됨.

따라서 젤렌스키는 그냥 코빅이나 개콘에서 구르고 망가지고 재주부리는 그런 코미디언이 아니라, 얼추 '박중훈+유재석' 그 이상인데 무려 서울대 법대 석사 출신.... 뭐 그정도 인물이고, 그나마 비교가 될법한 사람을 꼽는다면 하버드 출신의 코난 오브라이언 정도?



자꾸 젤렌스키가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이라고 하니까 사람 자체를 우습게 보고

'웃기기만 하고 소양도 없는 사람을 신선하다는 이유만으로 대통령 뽑아준' 우크라이나 국민까지 싸잡아 우스워지는데, 엄연히 시민혁명을 통해 독재정부를 몰아낸 우크라이나 유권자가 뽑은 이유있는 대통령이라는걸 알았으면 함.

  • 0

유머

이슈/유머

번호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추천
68002 [단독]황정음 저격 피해자 "이영돈 알지도 못하는데..사과 안하면 고소할.. 오느릐유스 2024-04-04 | 341 | 오느릐유스 2024-04-04 341
68001 간지럼 타던 귀여운 아기 12년후 ㅋㅋㅋ 오느릐유스 2024-04-03 | 394 | 오느릐유스 2024-04-03 394
68000 무자비한 수도꼭지 화이토 2024-04-03 | 512 | 화이토 2024-04-03 512
67999 호흡기 찬 채 마비된 몸으로 게임하는 남자 개드립퍼 2024-04-03 | 390 | 개드립퍼 2024-04-03 390
67998 ㅇㅎ) 피아노 감상 최고의 뷰 개드립퍼 2024-04-03 | 521 | 개드립퍼 2024-04-03 521
67997 '학폭 논란' 송하윤, 또 다른 제보자 등장…"터질 게 터진 것" 최강빙그레 2024-04-03 | 368 | 최강빙그레 2024-04-03 368
67996 문 열때 '당기시오' 반드시 준수해야되는 이유 가성비운동 2024-04-02 | 360 | 가성비운동 2024-04-02 360
67995 서강대 폐강 사유 레전드 오느릐유스 2024-04-02 | 437 | 오느릐유스 2024-04-02 437
67994 전공의들 "병원 떠난 것일뿐, 환자곁 떠난 것 아냐" 오덕 2024-04-02 | 398 | 오덕 2024-04-02 398
67993 ㅇㅎ)꿀팁 옆구리 근육 만드는 운동 최강빙그레 2024-04-02 | 445 | 최강빙그레 2024-04-02 445
67992 혐주의) 일란성 쌍둥이 배우로 찍은 영화 장면 딴따라 2024-04-02 | 427 | 딴따라 2024-04-02 427
67991 무한도전 레전드)사람 등판에다가 화투 하던 시절의 무한도전 ㅋㅋㅋ 오덕 2024-04-02 | 523 | 오덕 2024-04-02 523
67990 아들을 너무 만만하게 본 엄마 ㅋㅋㅋㅋ 그냥 2024-04-02 | 347 | 그냥 2024-04-02 347
67989 공간도 좁고 동선도 애매한 원룸 인테리어 오느릐유스 2024-04-01 | 464 | 오느릐유스 2024-04-01 464
67988 수원 ㅅㅅ엑스포 근황 오느릐유스 2024-04-01 | 387 | 오느릐유스 2024-04-01 387
67987 돌문 전 2-0 종료후 해리 케인 최강빙그레 2024-04-01 | 487 | 최강빙그레 2024-04-01 487
67986 변호사가 겪은 층간소음 오느릐유스 2024-04-01 | 382 | 오느릐유스 2024-04-01 382
67985 GNU/리눅스의 인기 오픈소스 유틸리티에서 백도어 발견 (feat.중국) 최강빙그레 2024-04-01 | 449 | 최강빙그레 2024-04-01 449
67984 3040 이혼이 늘어나는 이유 오느릐유스 2024-04-01 | 442 | 오느릐유스 2024-04-01 442
67983 [단독] 최병길 PD "서유리와 이혼 조정…빚 지고 사무실서 기거" (엑&#03.. 최강빙그레 2024-03-31 | 445 | 최강빙그레 2024-03-31 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