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겨우 넘었더니 이제는 고용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걸 체감한다"며
"일자리는 많은데 요즘 사람들이 특히 서비스직 같은 힘든 일을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어 영세 소상공인의 경우 인력 채용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면세점 업계는 이달부터 시내 면세점 영업시간을 정상화했는데 직원을 뽑는 게 최대 과제가 됐다.
기존 업무 시간보다 2시간 이상 늘어났기에 직원을 추가로 모집해야 하기 때문이다.
면세점 영업시간 정상화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시간을 단축 운영한 이후 3년 만이다.
면세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져서 영업시간을 다시 늘리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1명이 일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진다"며 "시간을 2개조로 나눠 2명이 일하도록 해야 하는데
사람이 뽑히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브랜드 차원에서 월급을 더 주는 방식 등으로 사람을 모집하거나
일단은 기존 직원을 설득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 업계도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호텔들은 코로나19로 호텔을 찾는 소비자가 줄자 자연스레 직원 수를 줄였는데 최근 관광 수요가 회복돼 방문객이 늘었음에도
직원 채용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이지만 업무 강도가 높아서 호텔업 종사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