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에 살인예고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중국 국적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10일 서울 혜화경찰서는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흉기를 휘두르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쓴 혐의로 중국 국적 왕 모(31)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왕 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께 당근마켓에 "5일 오후 3시에서 12시 사이 혜화역에서 칼부림을 벌이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협박)를 받는다.
왕 씨는 업로드 8초 만에 글을 지웠으나,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터넷 주소(IP) 추적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다음날 오전 서울 종로구 집에서 왕 씨를 검거했다. 왕 씨의 자택 내부에서 칼부림에 쓰려고 준비했다고 볼 만한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검거 당시부터 왕 씨는 "(살인예고) 글을 올리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했던 왕 씨는 비자를 연장하지 못해 2년 전부터 불법체류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