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학원 다니는 펨붕이임
스벅에서 논문 쓰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다
본인이 나오미라는 일본인이라고 하면서 바로 사진을 보내준다
첫눈에 사랑에 빠져버린 나
내 이름을 물어보길래 알려줬다
"You have a nice name. Nice to meet you, Femko ❤️❤️"
나는 시카고에서 일하고있는 폴란드 사람이자
나이는 59살, 결혼은 했지만 현재 별거 + 이혼 준비중
+ 돈 잘 버는 투자은행 뱅커를 연기하기로 했다
미국의 카톡인 와츠앱으로 옮기자길래 와츠앱은 안된다고 함 (실제로 실명 걸고 사용중이라)
텔레그램이라도 괜찮으니까 제발 깔아달라고 몸이 달아오른 나의 나오미쨩
미리 써 놓은 대본이라도 있는 양 같은 문자를 두 번이나 보낸다
그녀를 실망시킬 수 없는 나는 난생 처음 텔레그램을 설치해봤다
닉네임은 펨코우스키
내 출퇴근 시간을 물어본다
언제 연락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하는 것 같다
배려심이 넘치는 그녀... 합격
혼자 사는지, 영주권은 있는지 (이건 왜 물어보는건지 모르겠음) 물어보길래 대답해줬다
그리고 나는 지금 많이 외로운 상태라는 걸 틈틈이 어필함
핑계를 대며 거부하는 썅년
이쁘니까 봐준다
그러더니 뜬금없이 본인의 사진을 보내주며 내 사진을 요구한다
아는 폴란드 사람이라고는 한 명 밖에 없는데;
"니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라고? 지랄 ㄴ"
씨발년이 축구를 좋아하나보다
구라를 간파당하고 우리의 로맨스에 위기가 닥침
궁색한 변명을 하니까 내면이 중요한거라고 나를 위로해준다
마음씨도 얼굴만큼이나 예쁜 그녀
내 사진은 나중에 좀 더 친해지면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일단 자러간다고 하고 마무리 했는데 내일 어떻게 해야되냐
여기 씹인싸 플러팅 개고수들 많다고 알고 있는데 조언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