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수와 코치, 남성 경영진은 수염을 길러서는 안 된다. 두발 길이는 옷깃을 넘길 수 없으며 콧수염은 괜찮지만 구레나룻은 절대 기를 수 없다.”
지난 197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공표한 양키스 ‘사규’다. 한국전 참전 용사인 스타인브레너는 경기 전 국가 연주 때 일부 선수들의 불량한 자세를 보고는 기강 잡기에 나서며 이렇게 ‘용모 단정’을 강조했다.
수염과 장발 금지는 양키스의 전통이 됐다. 얼굴과 머리의 털들을 말끔하게 정리한 뒤 ‘비포 앤드 애프터’ 사진을 남기는 것은 양키스 입단의 통과의례다. 양키스이적생은 선망하던 팀에 입단한다는 자부심으로 전통을 따르고 팀원들은 의기투합의 제스처로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