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제조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갈려 숨지는 사고가 났다.
4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10분쯤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의 한 ATM 제조공장에서 A(28) 씨가 ATM에 깔리는 사고가 났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그는 공장에서 1t 화물차에 실린 ATM을 차량에 설치된 리프트로 들어 하역하는 작업을 하다가, 갑자기 ATM이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기계에 깔린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ATM의 무게는 700여㎏이다.
A씨는 완성된 ATM에서 기준치 이상의 전자파가 발생하는지 점검하는 이 업체 2년차 정직원으로, 평소 엔지니어링 업무를 담당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난 업체는 상시 근로자 50인 미만의 사업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하역 과정에서 ATM 바닥에 달린 바퀴가 돌아가면서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엔지니어인 A씨가 하역 업무를 담당한 것에 대해 위법사항이 없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조치 미준수 사항이 발견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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