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211230154144224
LG전자가 물 대신 이산화탄소(CO₂)를 활용해 옷을 세탁할 수 있는 상업용 ‘무수(無水)세탁기’를 개발한다. 엄격한 안전 관련 규제에 막혀 상용화가 사실상 불가능한 기술이지만,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시험 운영한 뒤 규제 완화를 검토할 예정이다.
무수세탁기는 물을 사용하지 않고 액체 상태의 CO₂를 순환시켜 의류를 세탁하는 제품으로 ‘CO₂세탁기’로도 불린다. 세탁기 내부에서 기체 상태의 CO₂를 냉각·압축해 액체 상태로 만들고 이를 물 대신 사용하는 방식이다. 세탁을 마친 뒤에는 이산화탄소를 다시 기화시켜 수집하고 다음 세탁에 활용하게 된다.
하지만 현행 고압가스안전관리법상 CO₂를 압축해 액화하기 위해선 상하좌우 8m 이격, 방호벽 설치 등의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이에 산업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통해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실증 특례는 신제품 시험 및 검증을 위해 현행법상 금지된 행위를 예외적으로 인정해주는 조치다. LG전자는 무수세탁기를 개발하고 자체 연구소 내에 설치해 2년간 시험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