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가 먹고 싶어 배달을 시켰는데 예정 배달시간을 훨씬 초과하여 1시간10분이 넘어도 도착하지 않았음.
가게에 연락 했더니 곧이어 배달기사님에게 전화가 와서 하시는 말씀이 "오토바이가 아닌 차량으로 운전해서 좀 막힌다. 죄송하다" 였음. 목소리가 나이 좀
드신 아버지뻘 어르신 같았음.
아니 ㅅㅂ 오토바이로 배달을 해도 여러집 들려서 늦게 도착하는데 차로 배달하면 어쩌라는 거지 하는 생각으로 다 식은 국수를 짜증난 상태로 먹어치움.
그리고 보는 것과 같이 문자가 옴.
당신보다 새파랗게 어린 나에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붙여가면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오묘하면서도 짜증났던 감정이 수그러듦. 이분도 열심히 일하시는 한 가정의 가장이실테니.
그냥 그랬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