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이슈/유머

[단독] 맨발로 1층서 13층까지 문 두드린 20대, 화재 참사 막았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543957?sid=102

 

[단독] 맨발로 1층서 13층까지 문 두드린 20대, 화재 참사 막았다

 

“위층에 불이 났어요! 빨리 대피하세요!”

18일 오전 6시 50분경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한 아파트. 동이 트기 전 어두컴컴한 아파트 복도에 우영일 씨(23)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다급하게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놀란 주민들은 옷도 챙겨 입지 못하고 비상계단을 통해 아파트 밖으로 대피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우 씨는 높이 15층 규모의 이 아파트에서 1층부터 13층까지 약 30분 동안 두 차례나 오르내리며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주민들이 모두 대피한 뒤에야 우 씨는 슬리퍼 한 짝이 벗겨진 채 맨발로 뛰어다닌 걸 발견했다. 양손은 까맣게 재로 뒤덮여 있었고, 입에선 검은 가래가 나왔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이 아파트에서 대피한 주민은 95명에 달했다. 이 아파트에는 총 150가구가 살고 있다.

 

우 씨는 이날 오전 6시경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던 중 타는 냄새를 맡았다. 창문을 열고 불이 난 현장을 발견한 우 씨는 오전 6시 45분경 자신이 사는 6층에서 14층으로 올라갔다. 이미 연기가 복도에 가득 차 섣불리 들어서기 힘든 상황이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우 씨는 “복도 안쪽에서 어르신 신음 소리가 들렸다”며 “소방이 도착하면 너무 늦을 것 같았다”고 했다. 아래층으로 내려온 우 씨는 한 주민에게서 물에 적신 수건을 건네 받아 다시 14층으로 향했다.

자세를 낮춘 채로 연기 속을 더듬어 헤쳐 가던 우 씨는 복도 한가운데서 헤매고 있던 고령의 주민을 발견했다. 우 씨는 그를 아래층으로 끌어냈고 마침 현장에 도착한 소방에 인계했다고 한다. 아파트 주민 최모 씨(61)는 “젊은 총각이 ‘불났어요. 빨리 나오세요’라고 해서 위험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우 씨는 “연기가 자욱한 걸 보고 10분 정도 망설였다. 하지만 아버지의 유언이 떠올라 용기를 냈다”고 했다. 우 씨의 아버지는 간경화로 3년 전 세상을 떠나기 전 “주변 사람들이 어려우면 한 몸 바쳐서 도와주라”고 말했다고 한다. 가장을 잃은 후 기초생활수급 대상이던 우 씨 가족은 더욱 어려워졌다. 우 씨는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며 공사장, 식당 등에서 일해 왔다. 현재는 이동통신 판매업을 하고 있다.

서울 강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4분경 “타는 냄새가 나고 복도에 연기가 자욱하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인력 108명과 장비 30대를 동원해 7시 49분경 완전히 불을 껐다. 이날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14층 주택 거주자는 “담뱃불을 붙이다가 불이 살충제에 옮겨붙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재로 옆집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대피 도중 연기를 흡입해 의식을 잃은 채로 구조됐고, 현재는 의식을 되찾았다고 한다.

  • 0

유머

이슈/유머

번호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추천
68182 가게 마감 중 큰 벌레가 들어와 사장님에게 SOS 친 알바생들 오느릐유스 2024-05-03 | 1,327 | 오느릐유스 2024-05-03 1,327
68181 유튜버 말왕 근황 그냥 2024-05-03 | 1,150 | 그냥 2024-05-03 1,150
68180 미쳐버린 외모의 베트남 누나 [1] 아아닙니다 2024-05-03 | 1,219 | 아아닙니다 2024-05-03 1,219
68179 유독 여자 많이 밝히고 잘 놀았던 개그맨 [1] 최강빙그레 2024-05-03 | 894 | 최강빙그레 2024-05-03 894
68178 똥 때문에 미칠 지경이라는 한국 군대 훈련장… 그냥 2024-05-02 | 945 | 그냥 2024-05-02 945
68177 유튜버 말왕 근황 개드립퍼 2024-05-02 | 830 | 개드립퍼 2024-05-02 830
68176 똥 때문에 미칠 지경이라는 한국 군대 훈련장… 개드립퍼 2024-05-02 | 813 | 개드립퍼 2024-05-02 813
68175 유독 여자 많이 밝히고 잘 놀았던 개그맨 개드립퍼 2024-05-02 | 787 | 개드립퍼 2024-05-02 787
68174 가게 마감 중 큰 벌레가 들어와 사장님에게 SOS 친 알바생들 그냥 2024-05-02 | 786 | 그냥 2024-05-02 786
68173 사회인야구에서 나온 날라차기 ㄷㄷㄷㄷ 딴따라 2024-05-02 | 741 | 딴따라 2024-05-02 741
68172 [속보] "북한 위해시도 첩보 입수…5개 재외공관 테러경보 상향" 가성비운동 2024-05-02 | 947 | 가성비운동 2024-05-02 947
68171 지하철에서 갑자기 가불기 걸린 남자 오느릐유스 2024-05-02 | 1,002 | 오느릐유스 2024-05-02 1,002
68170 보잉의 두번째 내부 고발자도 사망 ㄷㄷㄷㄷㄷㄷㄷ 최강빙그레 2024-05-02 | 967 | 최강빙그레 2024-05-02 967
68169 "韓무기 사지 말고 대신…" 노골적으로 'K방산' 견제한 유럽 그냥 2024-05-02 | 817 | 그냥 2024-05-02 817
68168 3억짜리 소나무가 하루아침에 사라졌었던 사건 오느릐유스 2024-05-02 | 941 | 오느릐유스 2024-05-02 941
68167 미국 고딩들의 인생 영화 4선 가성비운동 2024-05-02 | 877 | 가성비운동 2024-05-02 877
68166 환자와의 관계가??? 갤러그지 2024-05-02 | 1,242 | 갤러그지 2024-05-02 1,242
68165 와들와들 사고 화이토 2024-05-02 | 844 | 화이토 2024-05-02 844
68164 김치가 너무너무 맛있었다고 표현하고 싶었던 사람 오느릐유스 2024-05-02 | 990 | 오느릐유스 2024-05-02 990
68163 34년전 동영상으로 밝혀진 뜬금없는 사실 오느릐유스 2024-05-02 | 1,247 | 오느릐유스 2024-05-02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