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탈락에 일본 축구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 소속으로 아시안컵 현장을 취재한 에쿠니 모리 기자가 혹평을 날렸다. 기자는 “역대 최강이라 불리던 일본 대표팀에 ‘멘탈리티’가 부족했다. 재능으로 이길 만큼 아시안컵은 달콤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일본의 탈락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이타쿠라의 부진, 대처하지 못한 코치진, 롱볼에 대한 대책, 결정력과 파워 부족, 교체 카드 등 패배의 원인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라고 혹평했다.
그중 가장 부족했던 점을 언급했다. 매체는 “가장 큰 요인은 역시 마음가짐, 멘탈리티가 아닐까 싶다. 기세를 올린 이란에 압도당해 흐름을 전혀 막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이번 대회에 대한 마음과 눈앞에 있는 경기에 대한 열정 역시 부족했던 것 같다. 월드컵에서 울부짖던 선수들이 패배 후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이란의 에이스 아즈문은 울었다”라고 설명했다.
에쿠니 모리 기자는 ‘한국 주장’ 손흥민과 일본 선수들을 비교했다.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한국의 주장 손흥민도 16강에서 승리한 것만으로도 눈물을 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까지 오른 남자가 말이다”라고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눈물이 동기부여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는 아니지만 월드컵과 같은 그런 것이 있었느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반면 이란은 일본을 이긴 것만으로도 우승한 것처럼 축제 분위기였다. 그만큼 이 경기에 목숨을 걸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