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조금 있으니 가게 측에서 주문 취소가 되었다. 그래서 ‘안 되나 보다’ 하고, 다른 데 보고 있었는데 좀 있다 전화가 오더니 ‘치킨을 보내주신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래서 또 ‘카드가 되나보다’ 하고 집안일을 하는 중에 딸이 카드를 들고 치킨을 받았는데 계산을 안 하고 그냥 가셨다”고 했다.
A씨는 “설날이라고 그냥 아이랑 먹으라면서 서비스 치즈볼이랑 콜라까지 주셨다”며 “저 진짜 이런 경험 처음이라 어디에 감사 인사를 전해야할지 몰라 여기에 횡설수설 글을 쓰는데 제 감사한 마음이 전달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그의 선행이 알려진 후 부작용도 있었다고 한다. 최씨는 “당근에 글이 올라온 다음 날 8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100원밖에 없다면서 음식을 달라고 온 일이 있었다”며 “손에는 저보다도 좋은 스마트폰을 쥐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은 것이기에 그 아이를 돌려보냈다”며 “아이가 직접 했다기보다는 어른이 시켰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17060?sid=102